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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살리는 한 마디
 관리자  | 2011·12·16 16:17 | HIT : 8,600 | VOTE : 2,018
<고양이를 살리는 한 마디>

호랑이를 잡는 것은 사자요, 사자를 잡는 것은 코끼리다. 그러나 코끼리를 잡는 것은 생쥐고, 생쥐를 잡는 것은 고양이다. 그러면 고양이를 잡는 것은 무엇인가? 중생은 이렇게 서로 잡아먹고 잡아먹히기를 무한정 되풀이하는데 맨 처음 것은 어떤 놈이 잡아먹는가?

노사께서 주장자를 세우며 말씀하셨다.

고양이를 잡아먹는 것은 이것이니라.
대중은 알겠는가? 이것을 알지 못하겠거든 결제 중에 꼼짝 하지 말고 참구할지어다.

고양이 잡는 이야기를 하겠다.
중국에 5백명의 큰 대중을 거느리던 남전 보원(南泉普願)선사가 계셨다. 하루는 동서승당의 대중들이 나와서 떠들썩하며 야단법석을 떨었다. 남전스님이 방장실에서 나와 그 까닭을 알아보니 고양이 한 마리를 놓고 서로 잡으려고 난리를 치는 것이었다.
스님은 대중들이 쫓아다니는 고양이를 잡아 번쩍 치켜들고 대중들에게 말했다.
“도도(道道)하라. 부도즉참(不道則斬)하리라.”
즉 ‘말하라. 말하지 못하면 즉시 베어버리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 많은 대중 가운데 한 사람도 나서서 이르는 사람이 없었다. 스님은 대중들과의 약속을 어길 수 없어 옆구리에 차고 있던 계도(戒刀)를 꺼내 단칼에 고양이의 목을 베어 버렸다. 스님이 고양이의 목을 베니 대중들은 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왜 남전스님은 고양이의 목을 베어버렸는가?
시비의 근원을 제거하신 것이다.

그 일이 있은 후 스님은 마음이 편치 않아 방장실에 혼자 계셨다. 저녁이 되자 외출을 했던 조주스님이 돌아왔다. 조주스님은 남전스님이 방장실에 혼자 계신다는 말을 듣고 인사를 드리러 갔다. 남전화상은 낮에 있었던 일을 말하고 조주스님에게 물었다.
“네가 그 때 그 자리에 있었다면 무엇이라 했겠느냐?”
조주스님은 가타부타 한 마디 없이 자기 신발을 머리에 이고 문밖으로 나가버렸다. 남전스님은 한탄하듯 말했다.
“네가 그 때 그곳에 있었다면 불쌍한 고양이는 목이 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시회대중(時會大衆)에게 묻겠다.
조주스님이 신발을 머리에 이고 나간 뜻이 무엇인가?
이 때 대중 가운데 한 비구니가 손을 들고 일어나 노사에게 오체투지로 일배하고 자리에 앉았다. 노사는 만족하지 않은 듯 ‘가만히 앉아 법문이나 들으라’고 말했다.

누구 또 이를 사람 없는가?
이것 한 마디를 이르지 못하고서야 어찌 불자로서 부끄럽지 않겠는가. 모든 조사와 부처가 왜 부처이고 조사인가. 오직 고양이 한 마리를 살리기 위함이다. 고양이 한 마리도 살려내지 못하면서 어찌 일체중생을 제도할 수 있겠는가.

노사께서 다시 주장자를 들어보이시며 말씀하셨다.

바로 이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주장자라 하면 이치에 어긋나고 아니라 하면 사리에 맞지 않는다. 그러면 어떻게 일러야 되겠는가? 이사(理事)에 걸리지 않고 동정(動靜)을 뛰어넘어 한 가지 얻는 것이 있어야 한다. 제불제조(諸佛諸祖)는 이것을 알아 스스로 제도되셨고 또한 중생을 제도한 것이다.

二六時中常逼  
收來放去急加鞭
情亡不覺工夫到
打破虛空只一拳
열두시간 가운데 항상 바짝 달라붙어
거두고 놓아버리되 빨리 채찍을 가하라.
정이 없어지면 모르는 사이 공부가 될 것이니
허공을 때려 부수는 주먹 하나 뿐이리라.

대중들은 부지런히 공부에 힘쓰기를 바라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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