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TOTAL ARTICLE : 56, TOTAL PAGE : 1 / 2
구분 일반 | 경전 | 성림당 월산 대종사 법어 | 기본교리 | 월산 선사법어 육성 |
월산선사-여우놀음을 곁눈질하지 말라
 관리자  | 2008·05·28 18:07 | HIT : 12,724 | VOTE : 3,005
<여우놀음을 곁눈질하지 말라>

노사께서 법상에 올라 양구하다가 대중에게 물으셨다.

그대들은 천하의 절색이 미소를 짓고 분내를 풍기며 찾아와 안기면 어찌하려는가. 파계승처럼 여자를 안으려는가, 썩은 고목처럼 모른척 하려는가.

火中生蓮終不壞로다.
불 속에서 연꽃이 피니 시들지 않도다.

옛날 한 노파가 어떤 선객을 존경하여 정갈하고 조그마한 초막을 지어서 시봉을 했다. 이러기를 20년쯤 지나자 이 선객의 공부는 상당한 경지에 이르렀다. 해행견고(解行堅固)하여 좀처럼 경계에 흔들리지 않았다.
어느날 이 노파는 자기가 20년동안 시봉한 스님의 도가 어느 정도 찼는지 시험을 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자기 딸을 예쁘게 화장을 시켜 스님의 방으로 들여보내며 한 번 안아보라고 했다. 딸은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선객을 안고 물었다.
󰡒스님. 지금 경계가 어떠 합니까?󰡓
󰡒고목의한암(枯木依寒岩)이니 삼동무난기(三冬無暖氣)라. 마른 나무가 찬바위에 기대니 겨울에 따뜻한 기운이 없는 것과 같도다.󰡓
마른 나무같은 그대가 찬 바위같은 나에게 기댔으니 어찌 따스한 정염이 일어나겠느냐는 대답이었다. 이 정도면 무아무심(無我無心)이라 할 만한 경계였다. 딸은 곧 집으로 돌아와 노파에게 스님의 공부가 보통이 아닌 것 같다며 사실대로 고했다. 그랬더니 노파는 오히려 부르르 화를 냈다.
󰡒그런 사기꾼 같은 녀석에게 내가 20년 동안 공밥을 주었구나.󰡓
노파는 그 길로 암자로 올라가 불을 지르고 선객을 쫓아내고 말았다.

이 얘기는 예로부터 우리 선가에서 논란이 많았던 법문이다.
그 선객은 아주 훌륭한 대답을 했는데 노파는 어떤 안목을 갖추었길래 암자를 불지르고 만 것인가?
그대들은 어떤 대답을 해야 암자에서 쫓겨나지 않을 수 있겠는가?

老婆心爲賊過梯
淸淨沙門與女妻
今夜美人若約我
枯楊春老更生稊
노파심에서 도적에게 사다리를 건네주고
청정한 사문에게는 계집을 보내주었네.
오늘밤 미인이 나하고 약속을 한다면
바짝 마른 버드나무에서 새싹이 돋아나리.

노사께서 게송을 읊고 한참 대중을 둘러보시다가 한 마디 덧붙이셨다.

莫覓野狐所行하라.
여우들의 놀음을 곁눈질하지 말라.
  
  월산선사-<하나는 어디로 돌아가는가>  관리자 08·05·28 12650 2990
  월산선사-어디로 가서 避暑를 하려는가  관리자 08·04·14 13906 3348
Copyright 1999-2017 Zeroboard / skin by GGAM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