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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복원 불국사 … 청운교 아래 푸른 물 흘렀다 JTBC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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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71회 작성일 18-05-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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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축문화재’ 특별전

3D 복원 불국사 … 청운교 아래 푸른 물 흘렀다위에서 내려다본 불국사 창건 당시의 모습. 3D 영상으로 복원한 이미지다. 청운교와 백운교 아래 큰 연못이 있고, 배들이 이 연못을 오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박진호 연구원]
 
경북 경주시 토함산 기슭의 불국사. 신라 경덕왕 10년(751)에 김대성(金大城·700~774)이 지었다고 알려진 절이다. 그런데 우리가 보고 있는 현재의 불국사는 통일신라 때의 그 모습 그대로일까.

 조선 임진왜란 당시 불국사의 건물 대부분은 불타 없어졌다. 현재의 불국사는 1970년에서 73년 6월까지 3년 6개월에 걸쳐 복구된 것이다. 70년대 초반만 해도 신라시대 사찰 양식에 대한 자료가 충분치 않았고, 따라서 불국사는 조선 시대 건축 양식을 토대로 복구 작업이 이뤄졌다. 즉 불국사는 통일신라 시대 절이지만, 조선시대 사찰 모습으로 복원된 것이다.

 그렇다면 창건 당시의 불국사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한양대박물관과 같은 대학 건축학부 동아시아건축역사연구실이 15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여는 '한국건축문화재, 복원과 창조의 경계' 특별전이다. 숭례문 복원과 석가탑 해체·수리 등 문화재 복원에 관심이 높아진 요즘, 건축문화재가 어떻게 유지, 관리되며 복원은 어떤 과정을 거쳐 이뤄지는지를 소개하는 자리다.

3D 복원 불국사 … 청운교 아래 푸른 물 흘렀다1970년대 초 불국사 복원공사 현장 모습.



전시의 주인공은 불국사다. 내년은 불국사가 복구된 지 40주년을 맞는 해. 70년대 초 불국사 수리복원 총책임자였던 김정기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만 해도 신라 목조건축의 실상은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 따라서 복원팀은 남아 있던 석단과 석교 등을 제외하고는 고려 중기에서 조선 초기까지의 목조건축 양식을 혼합해 불국사를 재건하기로 결정한다.

 건축문화재 복원이 단순히 과거의 것을 되살리는 게 아니라 새로운 창조의 의미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화다. 이번 전시에서는 40년 전 불국사 복원공사와 관련된 문서와 사진자료, 서류와 도면 등이 처음 공개된다. 당시 복원공사의 현장 감독이었던 유문용씨가 기증한 자료다.

 통일신라 시대 지어진 불국사의 원형은 삼차원(3D) 입체영상으로 전시된다. 3D 복원전문가인 박진호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선임연구원 등이 작업에 참여했다. 당시 불국사의 그림 자료 등이 남아있지 않아, 고서의 기록을 주로 참조했다. 기록에 따르면 원래 불국사는 현재 규모의 약 8배에 달하는 2000여 칸의 웅장한 모습이었다 한다.

 시인 김시습(1434~93)이 불국사를 보고 남긴 시 등을 통해 유추해 보면 청운교와 백운교 아래에는 구품연지(九品蓮池·불교 사찰 안에 있는 연못)가 있었고, 다리 밑으로 배들이 오고 갔다.

 또 삼국·통일신라 시대에는 '치미'라는 건축양식이 유행했다. 용마루의 양 끝에 하늘로 치켜 올라가듯 붙어 있는 대형의 장식기와를 말한다. 3D 복원에서는 불국사의 지붕에 치미를 얹어 화려하게 꾸몄다. 다보탑도 기단(基壇·건물 밑을 주변보다 높게 만든 단)에 난간이 붙어 있던 건립 당시의 모습을 되살렸다. 전시에서는 이렇게 되살아난 통일신라 시대의 불국사를 55인치 초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불국사 이외에도 수원 화성 및 행궁, 백제문화단지, 숭례문, 수덕사 등의 실제 사례를 곁들여 문화재의 수리(修里)·수복(修復)·이건(移建) 등의 정확한 개념과 차이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꾸몄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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